2026-09-29 코스피 외인 매도에 하락, 코스닥 반도체·AI 강세로 상승
한국 증시 마감 흐름
2026년 9월 29일 한국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국제유가 상승 부담 속에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며 하락 마감한 반면, 코스닥은 반도체 및 AI 하드웨어 밸류체인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7% 하락한 6870.81pt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조 9,030억 원에서 3조 801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습니다. 기관 역시 598억 원에서 1,211억 원을 순매도했으나, 개인 투자자가 1조 1,432억 원에서 1조 5,013억 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제한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38% 오른 849.80pt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294억 원에서 1,303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1,480억 원에서 1,486억 원, 기관은 52억 원에서 6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1,356.7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8.4원 내렸습니다.
당일 주도 섹터 및 특징주
오늘 시장의 주도 섹터는 단연 반도체 및 AI 하드웨어 밸류체인이었습니다. 고성능 AI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HBM(고대역폭메모리), 첨단 반도체 기판(유리기판, FC-BGA), 온디바이스 AI로 이어지는 차세대 반도체 하드웨어 라인업이 강력한 시장 주도력을 입증했습니다. 기계·장비 업종 또한 코스닥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특징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한미반도체 (042700): 싱가포르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UTAC의 태국 법인으로부터 78억 7천만 원 규모의 '마이크로 쏘 & 비전 플레이스먼트'(MSVP) 장비를 수주했다고 공시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 글로벌테크놀로지 (486510):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첫날 공모가(1만 원) 대비 82.20% 상승한 1만 8,22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디스플레이 및 자동차 전장용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개발하는 팹리스 전문 기업으로 주목받았습니다.
- 빅웨이브로보틱스 (0035S0):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1만 8천 원)보다 66.11% 오른 2만 9,900원에 마감했습니다. 산업용 피지컬 인공지능(AI) 자동화 플랫폼 전문 기업입니다.
- 주성엔지니어링 (036930), 원익IPS (240810), 이오테크닉스 (039030), 심텍 (222800), 리노공업 (049090) 등 주요 반도체 장비 및 부품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 반면, LG에너지솔루션(-3.16%), 에코프로(-3.79%), 에코프로비엠(-4.67%) 등 2차전지 관련주와 두산에너빌리티(-2.80%),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3%) 등 방산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수급 연속성 및 원인
오늘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및 AI 하드웨어 밸류체인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러한 수급 연속성은 글로벌 고성능 AI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HBM, 첨단 패키징 테마, 유리기판, 온디바이스 AI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관련 핵심 밸류체인으로의 매수세가 지속되었습니다.
코스피의 하락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 부담과 국제유가 오름세가 위험자산 선호를 제한한 것이 주된 원인입니다. 또한, 오픈AI의 최신 모델 일시 학습 중단 소식과 삼성전자 배당락 등의 요인도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유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 및 기계·장비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코스피의 낙폭을 방어하고 코스닥 시장의 상승을 이끈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내일 시장 전망 및 대응 전략
내일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의 흐름에 촉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호르무즈 사태' 해결을 통한 금리 안정화 여부가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 랠리 지속에 필수적인 선순환 고리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10월 실적 발표를 통해 AI 투자 지속 여부가 재확인될 예정이며, 이는 국내 반도체 관련주에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9월 30일(수요일) 예정된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대응 전략 측면에서는 4분기에도 국내 증시의 주도 업종은 반도체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AI 인프라 관련주, HBM 및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그리고 반도체 기판 및 IT 부품 관련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미국 데이터센터 및 전력망 투자 수혜가 예상되는 전력기기 업종,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화장품 업종, 그리고 고금리 환경 속에서 실적 방어가 가능한 금융 업종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차전지, 방산, AI 플랫폼, 배당 및 저PBR, 지주사 등 관심 업종의 확산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합니다.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실적과 성장 모멘텀이 확실한 섹터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중요합니다.